X월 X일
세실의 상태가 또 좋지 않다.
오늘은 절벽 끝에 망자처럼 서 있는 것을 아담 형제가 발견해 데려왔다.
단순한 몽유병이면 상관없겠지만 그 옛날 피의 충동이 재발한 것인지 걱정이다.
그녀의 독실한 신앙심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안타까울 뿐이다.
속죄하는 자, 신께서 기뻐하시리라.
어쩌면, 그녀에게 연금술사들의 섬에 다녀오는 속죄를 부탁해야 할지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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X월 X일
놈들의 유물을 손에 넣었다. 세실 덕이다.
놈들이 더 크라트를 망치게 둘 순 없다. 이걸로 크라트는 정화되리라.
어쩌면 놈들을 처음부터 받아들인 것이 실수였다.
신의 심판이 이번 사태인 것이다. 30년 전부터 들이지 말았어야 할 자들이었다!
하지만 이걸로 끝날 것이다.
신께 축복 받은 도시 크라트는 나 안드레우스가 구원하리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