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버지는 아들에게 신과 같다.
나 시몬조차도 어린 시절에는 다르지 않았다.
하지만,
나를 만든 자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으며
내가 가진 능력도 평범한 능력이 아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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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너도 실패작이구나."
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.
눈앞에서 신에게 버림받는 것은 세계의 붕괴를 의미했다.
나의 삶은 그때부터 거짓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존재했다.
누구에게도 배신당하지 않는,
강요될지언정 진실만이 존재하는 세상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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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그 대단원의 문이 열린다.
한번 연 문은 다시 닫을 수는 없을 것이다.
인류를 위해 나 시몬은 인간을 포기하고 영생과 진실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.
내 육신은 부서져, 찢겨 죽은 신으로 거듭나리라.
인간으로 존재하는 마지막 순간에 이 기록을 남긴다.
시몬 피스트리스 마누스